어제 포천 이동갈비 쳐묵쳐묵하고 저녁에 속이 더부룩해서 참고 안먹었다가..(갈비도 먹었는데 저녁까지 먹음 안될거같애서 결국 한끼만 먹고 강제취침..) 오늘 일어나서 과일 좀 먹고 2시까지 아무것도 안먹다가 코미치에서 카레랑 스프 폭풍흡입.. 또 한끼를 너무 배터지게 먹어서 저녁 안먹고 한강을 향해 걸었다. 이틀새 하루 한끼만 먹었는데 너무 과하게 폭식한듯.. 근데 어떠케.. 배고플때 먹는게 좋아서 느낌 올때까지 참다가 먹음 이렇게 되는걸.. 아오.. 여튼 더부룩한거 없앨라고 2시간정도 경보했는데 집에오니 오히려 배고파졌다. 그래서 참다참다 결국 슈크림 흡입.. 아.. 결국 결론은 운동 안하고 걍 집에 가만히 있는게 운동하고 뭐 먹는거보다 낫다는 거. 오늘 뼛속깊이 느꼈음.
사실 이런거 쓸라고 한게 아니라 '운동'의 매력에 대해 쓰려고 한건데.. 의도치않게 자학성 일기가 되었구나. 여튼 오늘 경보하면서 나름 운동의 묘미를 느꼈다. 난 저녁경보가 좋다. 특히 날씨가 선선한날 저녁경보를 하면 시원한 느낌이 가득 전해진다. 걸으면서 온 몸을 풀어주면 긴장감도 해소되고 정신도 느슨해지는 기분이랄까. 이럴때 평소 좋아하는 음악이나 관심있던 팟캐스트 혹은 강의를 들으면 집중력도 높아진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몸이 풀리면 자연스레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도들도 떠오른다. 힘들고 강한 운동들은 생각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면, 조깅이나 경보는 몸의 이완을 통해 잠재된 욕구와 의지를 꺼내주는 것 같다. 하고싶었지만 잊고있었던 것들이 생각난달까. 그래서 가끔 이렇게 2시간씩 경보하고 스트레칭하는게 큰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예전부터 누군가가 '운동해라'라고 하는게 너무 싫었다.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고 근력이 생기며 피곤이 줄어든다는 뻔한 이야기들이 싫었다. 물론 그런 말들에 속아 하고싶지도 않은 헬스, 요가등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모두 딱히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야 운동이 왜 소중한 활동인지 느껴진다. 몸과 마음은 함께 가니까! 정신을 단련하듯 몸도 단련해야 하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이 생기면 분명 강한 스파클이 튄다. 자꾸 하고싶고 하면 기분좋은 활동을 온몸으로 하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그래서 몸으로 운동하는 건 활력과 생의 욕구를 자꾸만 상승시켜주는 것 같다. 난 이걸 산에 갈 때마다, 그리고 걷기운동을 할때마다 느낀다. 운동은 인간에게 더없이 소중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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