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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소나타) 1악장 - Itzhak Perlman & Martha Argerich

멜로마니 2013. 11. 12. 16:35

 

 

 

 

출처 : http://youtu.be/yP9MpDfFz-c

 

1.- Adagio sostenuto - Presto

Itzhak Perlman - Violin
Martha Argerich - Piano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과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게리치가 함께 연주한 크로이처 소나타 1악장.

2악장까지 들었는데 갠적으로 1악장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다.

바이올린의 날카로운 선율과 피아노의 묵직하면서도 격정적인 울림이 만나 뜨겁고 거침없는 사랑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1악장을 들을땐 그래서 온 정신이 음악에만 쏠린다. 심장 박동도 빨라진다.

짱인듯..

그래서 톨스토이가 이 곡을 듣고 쓴 책 '크로이처 소나타'도 읽었다. 그치만..

 

 

 

 

 

역시 사람마다 곡을 듣고 느끼는 감상은 제각각인것 같다. 소설 크로이처 소나타는 부인과 바이올리니스트의 불륜 관계를 목격한 주인공이 부인을 살해하는게 주된 내용이다. 소설 속엔 부인과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톨스토이 역시 프레스토로 연주된 1악장을 가장 강하게 느낀 듯 하다. 그렇지만 그 느낌은 나와는 많이 다른 듯.. 난 1악장을 들으며 남녀의 쫓고 쫓기는 뜨겁고 격정적인 사랑을 느꼈다. 가까워지고 다시 멀어지고 그러면서 걷잡을 수 없이 뜨거워지는 그런 관계.. 그게 사랑의 초기 모습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도 크로이처 소나타 1악장은 나와 평생을 함께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