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자/산

[등산] 지리산 천왕봉까지 1박2일 (7) 둘째날,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

멜로마니 2013. 7. 23. 22:44

 

 

 

 

새벽 6시반 버스타구 서울에서 출발하여 점심무렵 의신 도착, 대성골에서 맛나게 닭백숙을 흡입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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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동안의 죽음의 레이스에서 음양수를 만나 목을 축이고 세석대피소에 도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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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저녁을 세석대피소에서 야무지게 해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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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대피소 풍경을 감상하고 아침밥을 먹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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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대피소에서 장터목까지 2시간의 여정중 촛대봉도 맘껏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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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에서 1시간 20분 걸려 천왕봉을 만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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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산을 위해.. 다시 장터목 대피소로 ...

올라갔던길을 다시 내려가려니 정말 죽을맛이었다.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해서 정신력으로 버텼다...

혼이 빠져있었음

 

 

 

 

 

 

 

 

 

 

 

내려가는길에 다시 만난 타버린 나무들.. 멋있네

 

 

 

 

 

 

 

 

 

 

 

 

 

구름과 하늘을 만나구 내려간다

 

 

 

 

 

 

 

 

 

 

 

 

 

 

천왕봉에서 다시 대피소로 내려오는길은 1시간도 덜걸렸다. 확실히 내려가는게 빠르긴 하네. 여튼 대피소에서 다시 좀 쉬면서 물마시구 짐을 찾은뒤 중산리방향으로 내려가기로.. 사실 다시 간다면.. 백무동쪽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중산리로 내려가면 버스타고가기가 너무 애매하다. 백무동으로 내려가면 바로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다. 그래두 중산리코스로 내려가니 좋은곳들을 많이 만났다.

 

 

 

 

 

 

 

 

 

 

 

 

1시 10분에 대피소에서 내려오기 시작. 2시 반쯤이었나, 이렇게 돌무더기가 많은 곳을 지나갔다. 무서울정도로 많았음

 

 

 

 

 

 

 

 

 

 

 

 

 

 

 

3시 쫌 지나서는 이렇게 시원한 계곡도 지나왔다. 내려오는길에 바위가 너무 많아서 발이 아프고 다리에 힘이 풀렸는데 여기서 잠시 쉬어갔다.

 

 

 

 

 

 

 

 

 

 

 

 

물이 맑다못해 파랗다.. 마셔봤는데 완전 시원했다.. 이렇게 맑고 시원한 계곡물은 처음이었다.

 

 

 

 

 

 

 

 

 

 

 

 

 

발담그구 놀기. 물이 진짜 차가웠다.. 발이 계속 욱신거렸는데 계곡물에 담그니 얼음마사지를 한 것처럼 얼얼했다. 덕분에 통증두 가라앉구 시원해서 넘 좋았다.

 

 

 

 

 

 

 

 

 

 

 

 

 

다시 힘을내어 1시간 반정도 더 내려가다보면 칼바위에 도착. 자꾸 와우 칼바위언덕 생각나. 호드를 위하여

 

 

 

 

 

 

 

 

 

 

 

 

 

 

나 칼바위야 라고 몸소 말해주고 있는 바위

 

 

 

 

 

 

 

 

 

 

칼바위 만나구 30분정도 내려오면 중산리로 내려오게 된다.. 진짜 감격스럽다못해 울컥했다... 우린 마지막 관문이었던 통천길을 통과하는 순간.. 진짜 제정신이 아니었음..

 

 

 

 

 

 

 

 

 

 

 

 

 

 

내려오면 바로 양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여튼 조금만 더 내려오면 주차장이 보이는데.. 그곳에 버스가 있는게 아니라 1.5km를 더 걸어 내려가야 진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그냥 콜택시 부르려고 마음먹고 번호를 찾고 있던 중, 아저씨 한분이 감사하게도 진주까지 태워다주셨다... ㅜ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알고보니 중산리에서 진주까지 30km가 넘는 거리였는데.. 택시탔음 10마넌 나왔을듯..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저씨...ㅠㅠ

 

 

 

 

 

 

 

 

 

 

 

 

 

그렇게 무사히 진주에 도착. 저녁 6시 30분에 서울로 가는 우등버스를 탔다.

 

 

 

 

 

 

 

 

 

 

 

 

 

 

진주까지 오게될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덕분에 진주남강도 구경하고.. 처음으로 진주에 와봤다.

 

 

 

 

 

 

 

 

 

 

 

 

 

 

 

해지는 풍경을 만끽하며.. 늦은점심겸 저녁으로 햄버거를 흡입하며.. 그렇게 밤 10시에 서울에 도착했다.

 

진짜 이틀이 지났을 뿐인데 20년이 지난 기분이다.

이렇게 농도깊게 이틀을 보낸건 처음인 것 같다.

힘들어 죽겠는데 시간은 10분밖에 안지나있고.. 산속에선 시간의 존재가 필요없음을 느꼈다.

산을 사랑하면서 항상 무서워해야 하는것도 배웠고, 겸손함도 배웠다.

경험와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도 느꼈다.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못가겠을때, 앞길이 구만리같을때도

한발 한발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결국엔 끝이 있다는 것도 배웠다.

사는것도 하루하루 조금씩 앞으로 가다보면 어제보다 성장한 날 만날것임을 알 수 있었다.

 

으엉.. 또 감정 격해지네....

지리산.. 감사합니다..

아직도 몸이 욱신거리고 힘들지만,

또 갈거에요 !!!!!!

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