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youtu.be/6hoPqFiH6sg
* Track List *
01. Mystery
02. The Doo Bop Song
03. Chocolate Chip
04. High Speed Chase
05. Blow
06. Sonya
07. Fantasy
08. Duke Booty
09. Mystery (Reprise)
나에게 재즈의 문을 열어준 사람은 마일즈 데이비스 형님이다. 가벼운 스윙곡과 팝재즈만 들으며 재즈를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난 스무살 겨울 처음으로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반을 듣게 됐다. 그때 들었던게 'Kind Of Blue' 앨범.. 워낙에 회자되는 앨범인지라 그 음반을 들어 뭔가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렇게 그 해 겨울은 그 음반만 귀가 닳도록 들었다. 그렇지만 솔직히 그 당시엔 별 감흥이 없었다. 'Kind Of Blue' 앨범이 강하게 다가온 건 1,2년이 지난 후 부터였다.
그렇지만 'Doo-Bop' 만큼은 듣는 순간 천재란 걸 느꼈다. 20살때 재즈힙합에 꽂혀서 사운드 프로바이더스의 음악을 즐겨 들었지만, 두밥 앨범을 들었을 때 내가 얼마나 좁고 얕았는지를 깨달았다. 진짜 재즈와 힙합을 접목시키려 했던 사람이 바로 여기 있었던거다. 가벼운 그루브와 대중적 멜로디를 넣어 그저 있어보이는 그런 음악이 아닌 진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것..! 끊임없이 재즈에 새로운 실험을 해왔던 마일즈 데이비스의 진면목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는 이 앨범이 나오기도 전 사망했지만, 앨범은 영원히 그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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