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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은 망상이라는 번뇌들은
불과 같습니다.
감각적인 대상들(보이는 것, 듣는 것, 냄새, 맛, 촉감)은
그러한 번뇌라는 불을 일으키게 하는
잡동사니들이며 불쏘시개와 같은 연료입니다.
만약
그러한 연료가 없다면
불은 당연히 붙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그만 연료가 있더라도 불은 조금 붙을 것입니다.
많은 연료가 있다면 큰 불이 날 것이고
그리고
그 열기 역시 아주 뜨거울 것입니다.
우리가 불 옆에 앉아 그 열기로 인하여 괴로울 때,
우리는 그 열기를 연료 때문이라고
비난할 수 있습니까?
실제 그 열기는 불의 열기 입니다.
연료 자체의 특성은
전혀 뜨겁지도 않으며 해롭지도 않습니다.
그 해로움은 불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불의 특성이 바로 뜨거움이기 때문입니다.
번뇌와 감각적인 대상에 대하여도
동일한 진리가 적용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자신의 괴로움을 보는 것,
듣는 것, 냄새, 맛, 촉감과 같은
대게 우리들이 원하는 것들의 탓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붓다(Buddha)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은,
그 불이 연료를 열기로 바꾸듯이,
감각적인 대상들을 괴로움으로 바꾸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고귀한 수행자들이 어떠한 괴로움도 없이
감각적인 대상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그 분들은 자신 안의 격정과 혐오
그리고 어리석은 망상이라는 불을 꺼버렸기 때문에
어떠한 괴로움도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들은 이러한 내면적인 불들로
괴로움을 당하고,
그 열기로서 우리 자신을 태워 버립니다.
감각적인 대상들(보이는 것, 듣는 것, 냄새, 맛, 촉감)이
우리를 태우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우리 자신의 마음이 만든 괴로움과 고뇌로서
바로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불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아라한(완벽한 깨달음을 얻은 분)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보는 지혜와
통찰력을 지님으로써,
어떠한 괴로움도 경험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어떤 것에도
그들의 바램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감각적인 대상들과 마주칠 때
고통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그것들에 대하여
탐욕과 욕망, 갈애,
그것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함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고귀한 붓다의 제자들은
이 세상의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환멸을 느낍니다.
반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안고
살아 있는 동안 행복과 좋은 것들을
끊임없이 찾고자 합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고귀한 수행자와 일반인의 태도가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
*
_(Ajaan Khamdee Pabhas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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