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http://youtu.be/-5oYuKU6pzo
* 방송 중 유민 아버님의 말씀 *
정치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없었으니까, 국가에서 이런 일이 나면 알아서 조사해주고 진상 규명해주는줄 알고. 8일만에 애가 나왔어요. 5월 7일까지가 빨간글씨라 쉬었어요 그 다음날 첫출근을 했는데, 일을 하면 잊어버릴 수 있으니까, 잊어버리려고 일을 했는데, 일을 하니까 생각이 더 나더라고요. 제가 주야 2교대 근문데 밤에 일하다가 새벽녘에 동이 트잖아요. 그럼 너무 생각 나는거에요. 보고싶은것도 없고, 뭐가 생각이 나냐면 배가 엎어진 에어포켓 안에서 애들이 마지막 죽을때 엄마, 엄마 울부짖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미쳐버리는거에요 정신병나서 돌정도에요. 내가 그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됐을까.. 말을 못하겠어요. 너무 가슴이 아프고.. 일이 안돼요 펑펑 울다가. 옆에 직원이 친구들이 오면 또 눈물 닦고 나가요, 챙피하니까. 우는것도 챙피하더라구요. 심지어는 잠수사가 수색하고 올라오면서 들려준 이야기가 있어요. 애들이 안죽을라고, 더 오래 버틸라고 선실에 들어갔는데 담요로 창틈을 다 막아놨데요. 얼마나 살고 싶었음 물들어오는거 막으려고 담요로 창문을 다 쑤셔막았겠어요. 이런거 생각하면 잊을수가 없어요. 그래서 한 2주 일하다가 도저히 일 못할거같아서 싸우러간다고 하고 안되겠다 이건 정부가 밝혀주는 것도 없고 해주는 것도 없고 계속 은폐하려고만하고 그래서 28일날 휴직계 내고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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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그때부터 제가 했던일이 안산 분향소에서 장례분과에서 총무를 맡으면서 일을 했어요. 내가 뭐 하나라도 해서 싸우자 했는데, 7월 12일날 우리가 갑자기 국회로 들어가게 됐어요.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수사권, 기소권 반영좀 해달라했는데 전부다 묵살이 됐어요. 그래서 국회가서 진을 치고 싸워서 얻어내자 했는데 14일까지도 안됐어요, 마지막 법안 통과일이 16일이었잖아요. 근데 14일까지 안되길래 우리가 긴급회의를 했어요, 단식을 하자, 단식을 해서 굶고 있으면 해주겠지. 그래서 전원이 다 굶을라그랬어요 유가족 전체가. 그러지말자, 여기서 전부 굶어버리면 국회는 누가 지키냐, 지킬 사람도 있어야 되고 일부만 하자. 그리고 국회는 법안을 통과하는 자리고 광화문으로 나가자고 제안을 했어요. 광화문에선 모든 시민이 쳐다본다. 그 전에 이게 있었어요, 광화문 나가자고 하기 전에 국회 앞 정문 있죠, 거기 가서 우리 유가족들 본관앞에 있는걸 쳐다봤는데 아예 안보이는거에요.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농성하는걸 느끼질 못하더라고. 그리고 방송도 안내보내주고, 기자회견도 많이 했는데 안내보내주고. 그래서 이래선 안되겠다 해서 국회에 다섯명이 나간거에요. 거기에 제가 참여를 하게 됐고, 국회는 한사람 쓰러지면 다음사람이 대체하고 광화문은 대신 전국민이 다 볼수있는 자리니까 대신 채우지 맙시다. 쓰러질때까지 합시다, 해서 깡다구 있는 사람만 가자 한겁니다. 그래서 제가 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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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날까지 우리가 요구한 법안이 아예 묵살당한 때였으니까 16일까지 버티면 해줄거다 했는데 그때도 묵살을 당했죠. 그럼 24일까지 연장하자 ! 24일이 100일 위령제였거든요. 그때까진 해주겠지, 그때도 안해줄려나, 양심적인 사람들이라면 해줄것이다 생각했죠. 그땐 너무 순진했죠. 그래서 24일까지 끝까지 버틴거에요. 10일동안 버티면서 한 3일부터 5일째 되니까 너무 배고프더라고. 솔직히 너무 배고팠어. 길거리에서 먹는 냄새나면 너무 배고팠어. 그러다가 10일이 훌쩍 흘러갔는데 그때도 안됐어요, 또 묵살됐어요. 방법이 없더라고. 그런데 천주교 신부님이 말하더라고요. 8월 15일에 교황이 오는데 광화문에서 미사가 열린답니다. 10일을 버텼는데 힘든데 남은 기간을 생각하니까 23일을 버티니까 15일이 되는거에요. 누가 할거냐, 내가 할거라 그랬어요. 죽더라고 하겠다고 했어요. 솔직히 무서웠어요. 그런데 윤아, 유민이 생각하니까 할수잇겟더라고. 힘들때마다 유민이 생각했어요. 배속에서 얼마나 공포스럽게 죽었는데 이걸 못버텨? 이걸 못버티면 아빠가 아니다. 여기서 굶어 죽더라도 내가 너 원한 풀어주고 죽는다. 그렇게 하니까 20일 넘으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유민이가 내 속에서 숨 쉬는게 느껴지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그래서 죽는것도 두렵지도 않았고, 누가 와서 죽으면 어떡하냐 물어봐도 난 되게 편했어요. 이러다가 죽으면 유민이한테 갈수있어서 너무 편하더라고. 내가 카카오톡 편지에 이렇게 썼어요. 유민아 기다려, 아빠가 너한테 꼭 갈테니까. 갈게, 기다려 하고 내가 죽으면 다시 유민이한테 꼭 갈거에요. 유민이 때문에 참을 수 있었고 버틸수 있었어요. 그런데 뭐 정치적으로 나왔네, 뭐했네. 내가 처음부터 계획한 사람도 아니고 난 직장에서 정규직 될려고 노력만 한 사람이었고 다행히 정규직이 됐는데, 일부 언론이 그러잖아요. 저 xx, 정치적인 뭔가 있다, 강성파다. 휴.. 제가 숨쉬고 밥 한숟갈 먹고 잠자리 편하게 누워있는것도 유민이한테 보면 죄인이 됩니다. 죄인일수밖에 없는게 우리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었는데 내가 따뜻한 여기서 숨쉬고 살아있는것도 죄인이 될수밖에 없어요. 제발 부탁인데 왜곡좀 하지마시고 있는 그대로좀 내보내주세요 언론들. 있는 그대로 내보내주시면 국민들이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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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이 되면 100만원정도가 더 들어와요. 비정규직일땐 잔업 이빠이 뛰어도 200 안되고. 세금 떼고도 300만원이 넘더라고요. 그래서 휴가를 유민이 윤아 데리고 갔던게 이혼하고 세번뿐이 못갔어요. 그래서 꼭 다시한번 휴가부터 가고싶어서 5월 3일날 연휴가 되서 가자고 했던거고 펜션을 예약을 해놨었죠. 그래서 유민이도 좋아했었는데 사고나서 못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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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없어요 신뢰가, 지금 신뢰때문에 그런거지 합의 내용때문에 그런게 아니에요. 원래 유가족이 참여해서 네명이 추천하자 해놓고는 갑자기 여야만 참여하겠다, 유가족은 추후에. 저는 추후에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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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가 합의해서 하기로, 그게 마지노선이다. 양보는 없다. 여기까지다 했는데, 유가족이 배제된 상태에선 죽어도 안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우리랑 이야기하고 나와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20분만에 그걸 뒤엎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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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감동적인거는, 제주도에서 멀리서 개인적으로 오시는 분도 있지마는 한분이 단식할떄 한시간을 뒤에 서서 쳐다만 보더라구요. 어르신 한 50이 넘은 남자분인데 쳐다보고 울먹울먹해. 한 한시간이 지나서 제 앞에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큰절을 했어요. 본인은 대구에서 왔답니다. 조원진이가 그말했죠. 닭에 비유했었죠. 그래서 내가 단식 가기전에 닭모가지 아무리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하고 단식 시작했습니다. 그분이 그랬어요, 그 사람 뽑아서 죄송하다고, 자기 손으로 그사람 뽑았답니다. 정치를 이렇게 할줄을 몰랐답니다. 그러더니 울면서 큰절하고 1시간을 지켜보고 안가시더라구요. 애들이 더 잘알아요. 특히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많이 알아줘요. 왜 필요한지 특별법 알고 있는데 오해가 많더라고요. 일부 언론들은 뭐 유가족이 법을 집행하는거냐 이런식으로 말해요. 근데 정확하게 수사권하고 기소권에 대한 내용을 써서 알리고 있습니다. 유가족이 집행하겠다는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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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민감한 사안이라, 욕은 안할겁니다. 특별법은 진상규명을 위한 수단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언론인들때문에 많이 당했는데, 제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진실만을 보도해 주십시오. 그러면 이 나라는 제대로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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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뜻을 받드는게 정치인, 대통령의 역할 아닌가??
수사권,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유가족이 원하는데 국가는 국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건가??
제발 사랑하는 자식들이 죽은 이유좀 제대로 밝혀달라고 하는건데 도대체 왜 들어주지 않는건가?
사고가 나고 6개월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국가 원수라는 대통령은 유가족 손한번 잡아주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이게 한국이라는 국가의 현실이고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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