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자/단상
[기록] 내리사랑
멜로마니
2019. 9. 20. 17:37
지난주 추석,
외갓집에 다녀온 엄마가 봉투를 건넸다.
봉투엔 몇년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 이름이 써있었다.
박학순 장학회.
이모와 삼촌들은 입학, 결혼과 같이 손자 손녀들에게 축하할 일이 있을때마다 이렇게 할머니의 사랑을 전한다. 할머니는 살아생전 할머니가 모아둔 돈이 이렇게 장학금으로 쓰이는걸 하늘에서 보고있으실까. 늘 우리를 지켜보며 웃고 계실것만 같다. 한없이 사랑만 주시고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며 고된 삶을 사셨던 분이라 떠올리면 코끝이 찡해진다.
나의 외할머니, 박학순 씨. 보고싶어요 많이. 하늘에서 늘 저희와 함께해주세요.